권장추천도서

벼리 서당 수상한 책벌레들(책맛을 찾아주는 책)
(주)계림북스ㅣ이병승 글, 우혜민 그림, 강백향 도움글
찾아주는 책
9,000원
8,100 (10%↓)
0
128쪽 / 185x240mm
반양장(무선제본)
9788953315662
201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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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아침 독서 추천 도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추천도서]
『교과연계3-1 읽기 4. 마음을 전해요』
대한민국 초등학교 아이들이 독서록 쓰기 경쟁에 빠져 있다. 누가 제대로 읽고 실천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쓰느냐에 승패가 달려 있다. 아이들은 오직 독서우수상을 받기 위해 1년에 70권에서 많게는 300권까지 책을 읽고 기계처럼 독서록을 쓰며 친구들과 경쟁한다. <벼리 서당 수상한 책벌레들>은 상을 받기 위해 책을 읽고 독서록을 쓰는 아이들에게 제대로 읽고 잘 쓰는 법, 배운 것을 실천하는 법에 대해 가르쳐 준다. 조선 후기 한 서당에서 벌어지는 독서왕 대회를 중심으로 양반 자제 엄도령, 상인 자제 나한길, 농부의 여식 우강의가 펼치는 독서록 쓰기 경쟁과 ‘제대로 읽고 실천하라’, ‘읽고 기록을 남겨라’라는 다산 정약용의 가르침을 통해 진정한 독서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책이다.

 

 

 

푸른 문학상, 눈높이 아동문학상, 대한민국 문학&영화 콘텐츠 대전 수상 작가 이병승 작품
기계처럼 독서록을 쓰고 있는 초등학생들이 꼭 읽어야 할 책
내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을 위한 책


책 읽기마저 경쟁하는 대한민국의 초등학생들
“아이들은 왜 경쟁하듯 책을 읽는가?”

 

어느 초등학생들의 대화이다.
“도현아, 너 독서록 몇 개 썼어?”
“나 100개 썼는데.”
“나도 100개밖에 못 썼어. 에휴, 우리는 독서우수상 못 받겠다.”
그런데 둘 중에 한 아이가 독서상을 받았다. 한 아이가 독서록을 300개 써 놓고 친구를 경계하느라 거짓말을 한 것이다. 이는 실제 초등학교에서 일어난 사례이다.

 

대한민국에 사는 초등학생들은 참 바쁘다. 책 읽을 시간도 없다. 학교에서 나눠 준 필독을 읽고 독서록을 쓰는 것이 유일한 독서이다. 좋아서 읽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목록을 따라 학교 공부하듯 책을 읽고 의무적으로 독서록을 쓴다. 독서록 쓰기의 과열 경쟁은 학교나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상을 주고 학사 기록에 남으니 학부모와 아이들이 참 열심히 한다. 그런데 여기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질문이 있다.
“아이들은 왜 경쟁하듯 책을 읽는가?”
책을 읽으면 ‘대가’가 따라오기 때문이다. 독서우수상과 친구들의 주목을 받으며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칭찬을 듣는다. 하지만 이렇게 남을 의식하며 책을 읽으면 그 책이 나에게 주는 좋은 메시지는 잃어버리고 만다. 또 경쟁하듯 읽으면 책을 온전히 즐기지도 못한다. 즐기지 못하면 스트레스가 되고 억압하는 대상이 되는 것이 당연하다. 초등 저학년 때 1년에 100권씩 읽던 아이들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책을 멀리하는 것은 이 같은 독서 습관에 시작된 것이다.
<벼리 서당 수상한 책벌레들>은 조선 후기 한 서당에서 벌어진 독서왕 대회를 통해 “책을 왜 읽는가?” “독서록은 왜 쓰는가?” 이 두 가지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가짜 책 읽기와 진짜 책 읽기를 하고 있는 벼리 서당 학동들과 정약용의 독서법을 통해 그 해답을 찾아보기 바란다.

 

 

벼리 서당 수상한 책벌레들의 독서왕 대회
참다운 책 읽기와 거짓된 책 읽기의 대결이 시작됐다!

 

때는 19세기 조선 시대, 한 마을의 작은 서당에서 벌어진 일이다.
초라한 행색의 농부와 그의 어린 딸이 서당에 다니게 해 달라고 훈장에게 부탁하던 참이었다.
여자아이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보던 훈장이 물었다.

 

“어차피 계집은 과거도 못 볼 터인데 글공부는 해서 무엇하려고?”
“과거를 보고 입신양명하려는 게 아니오라 그저 책을 읽고 공부하고 싶을 뿐이옵니다.”
“허, 고 녀석!”

 

훈장님의 허락을 받고 벼리 서당의 학동이 된 강의는 헤죽헤죽 웃음이 났다. 이제 책을 실컷 보고 공부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반집 도령 엄대수는 서당에 강의가 들어오는 것이 죽기보다 싫다. 양반 체면에 상인 자식, 농부 자식 가리지 않고 다 받아주는 서당에 다니는 것도 창피한데, 이제 여자애랑 같이 공부를 해야 하다니! 엄 대수는 그날부터 강의를 내쫓을 방법을 고민하고, 드디어 그 방법을 찾아낸다.

 

“그러니까 독서왕 대회를 열자는 말인 게냐?”
“네. 일등에게는 상을 주고 꼴등에게는 벌을 준다면 서로 경쟁하여 더 많은 책을 읽을 것입니다.”
“모처럼 기특한 소리가 나오는구나. 그래, 어떤 상벌을 주면 좋을꼬?”
훈장님이 칭찬을 하자 엄 도령은 더욱 신이 나서 말했다.
“일등에게는 해마다 장원 급제자를 배출하여 명성이 자자한 향교에 입학할 수 있도록 추천사를 써 주시고, 꼴등은 서당에서 내쫓는 것이 어떠한지요?”

 

그날부터 시작된 벼리 서당의 독서왕 대회는 대한민국의 초등학교 독서왕 대회만큼 경쟁이 치열했다.
양반 자제 엄대수는 먼저 서당에 책을 잔뜩 싸 가지고 가서 다른 학동들의 기를 죽인다. 책을 많이 읽고 독서록을 많이 쓴 자가 독서왕이 되는 게 당연하니, 미리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한길이보다 독서록을 못 쓴다는 것이었다. 고민하던 엄대수는 접장에게 독서록을 대신 써 달라고 부탁하고 접장이 이를 받아들여 독서왕으로 가는 길을 점차 좁혀 나간다.
한편 상인의 자식인 나한길은 장원급제를 해서 하루라도 빨리 집안을 일으키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독서왕이 되어야 유리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라이벌 엄대수보다 책이 별로 없는 한길이는 자신이 독서왕이 되지 못할까 봐 걱정이다. 그런데 아버지가 장사 밑천을 털어서 책을 사 주어 한시름 놓고, 그날부터 부지런히 책을 읽고 독서록을 쓴다. 하지만 그 독서록은 누군가에 의해 변소에 빠지고 독서왕의 꿈은 멀어지고 만다. 한길이는 자신의 독서록을 변소에 빠뜨린 범인으로 엄대수를 지목하지만 오히려 접장에게 회초리만 맞고 눈물을 흘린다. 최후의 수단으로 강의를 찾아가 부탁해 보지만 그마저도 거절을 당한다.
서당에 다니게 된 기쁨을 누리기도 전에 날벼락을 맞은 우강의! 읽을 책이 없는 강의가 독서왕 대회에서 꼴찌를 하는 것이 당연하니 곧장 서당에서 쫓겨날 위기에 빠진 것이다. 책이 한 권도 없는 강의는 동생 소의의 권유로 엄대수에게 책을 빌리러 가지만, 엄대수가 빌려 준 책을 한 장도 넘기기 힘든 어려운 책이었다. 강의는 독서왕 대회 날까지 그 책과 밤낮으로 씨름을 하고 결국 한 편의 독서록을 완성하지만, 그마저도 물에 빠뜨려 무슨 글을 썼는지 아무도 모르게 된다.
드디어 독서왕을 뽑는 날 아침, 학동들 모두 독서록을 훈장님 앞에 내놓는다. 다들 긴장된 마음으로 독서왕 발표를 기다리는데 뜻밖의 인물이 독서왕에 오르고, 갑자기 찾아온 낯선 선비(정약용)가 두 번째 독서왕 대회를 다시 제안하는데…….

 

<초등학생 독서 능력 테스트지>와 <전문가의 독서 코칭>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글 이병승
선생님은 책을 좋아하는 호기심 많은 꼬마 철학자처럼 자랐어요. 지금은 옆에서 불러도 모를 만큼 재미있고, 문득 마음이 찡해지는 감동적인 책을 쓰려고 노력 중이죠. 생각의 힘을 키우고 마음의 힘을 자라게 하는 책의 비밀을 어린이 친구들과 함께 나누려고요. 푸른 문학상, 눈높이 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하였고, 지은 책으로는 <빛보다 빠른 꼬부기>, <난 너무 잘났어!>, <여우의 화원>, <차일드 폴>, <톤즈의 약속>, <초능력 배우기>, <초록 바이러스> 등이 있어요.

 

그림 우혜민
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책을 좋아해서 책에 그림 그리는 일을 하며 살고 있어요. <벼리 서당 수상한 책벌레들>을 그리며 엄대수, 나한길, 우강의 등 주인공들을 만났는데, 특히 강의와 공찬이가 사랑스러웠답니다. 책을 읽는 자세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고요. 어린이 여러분, 저와 함께 이 책의 멋진 주인공들을 함께 만나 보겠어요?

 

도움글 강백향
천일초등학교 교사. <책 읽어주는 선생님> 운영자

 


계집아이가 글공부를?
엄 도령의 속셈
독서왕을 뽑아라
어디서 책을 구하지?
읽고 또 읽고
꼭 이기고 싶어
별빛 아래서
계곡에서 만난 선비
사라진 독서록
소의를 위하여
진짜 독서왕
마지막 대결
도움글 진짜 독서왕이 되고 싶은 사람만 읽어요!


강의는 한숨을 폭 내쉬었다.
“그럴게. 어쩌면 서당에 못 다니게 될지도 모르니까 빨리 물어봐야겠다.”
“서당엘 못 다녀? 왜?”
“응. 서당에서 독서왕 대회를 하는데 아마 내가 꼴등을 할 것 같아.”
“꼴등 하면 서당에 못 다녀?”
“응.”
“언니가 일등 하면 되잖아?”
“독서왕이 되려면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데 난 책이 없잖아.”
소의는 강의가 서당에서 공부한 것을 집에 와서 가르쳐 주는 것이 좋았다. 그런 강의가 서당에 다니지 못하게 된다면 큰일이었다. 소의는 앙증맞은 두 손으로 턱을 괴고 난처한 표정으로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_26p


“훈장님, 어제는 너무너무 슬펐습니다.”
“슬퍼?”
“어제 주신 책에는 환곡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그게 왜 슬펐을꼬?”
“이 책에서 말한 대로 되었다면…… 아버지께서 관가에 끌려가 곤장을 맞는 일이 없었을 것 아니에요? 어머니가 그리 슬피 우는 일도 없었을 것이고요.”
“허허. 강의 네가 이젠 책을 마음으로 읽는구나.”
“네?”
“차차 알게 될 게다. 아니 이미 알고 있는지도 모르지.” 
“무슨 말씀이신지, 가르쳐 주시어요.”
“마음으로 책을 읽으면 책의 내용이 머리에만 머물지 않고 속으로 스며든다. 그리고 마음을 움직여 실천하고 행동하게 되지.”  _5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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